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에서 외교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초청돼 스페인을 방문 중인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8일(현지시간)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가 주최하는 환영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호주 정상회담 후 마지막 일정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리는 갈라 만찬장에 김 여사와 함께 입장했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는 윤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고, 윤 대통령은 물론 김 여사도 국왕 내외와 악수했다.
스페인 국왕은 윤 대통령에 “취임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고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이후 김 여사는 만찬장으로 먼저 향하고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 정상들과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마지막으로 입장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단상의 중앙 자리로 이동했고, 자연스럽게 바로 뒷자리에 서 있던 윤 대통령에게 먼저 악수를 건넸다.
나토 동맹국 파트너국 정상들은 단체 사진촬영을 마친 후 만찬장으로 이동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G7 정상회담은 지난 2014년 행사부터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7개국과 유럽 연합 외에 다른 주요 국가 정상을 초대해 개최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호주, 유럽연합(EU)과 함께 게스트로 초청됐지만 올해는 제외됐다.
지난 26일 조선일보는 “정부가 윤 대통령의 G7 참석을 위해 외교라인을 총동원했으나 결국 초청 못 받은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