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가해자는 ‘역지사지’를 당해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지난 1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에서는 ‘목숨 건 숨바꼭질’이라는 주제로 스토킹 범죄에 대해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계속되는 신고와 경찰의 경고, 결국 구금조치까지 당한 뒤에도 스토킹을 멈추지 않는 가해자의 말을 직접 듣기 위해 그알 제작진이 가해자의 집을 불쑥 찾아갔다.
제작진의 인터뷰 요청에 건물 밖으로 따라 나오던 남성은 갑자기 “그런데 제 집 주소는 어떻게 알았어요?”라고 물었다.
이에 제작진이 “저희가 물어보고 싶다. 피해자의 집 주소는 어떻게 알고 찾아갔냐?”라고 되묻자, 남성은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어 제작진이 “(접근금지 조치받은 후에) 피해자가 캠핑 갈 때마다 렌터카까지 빌려서 찾아간 이유는 뭐냐”고 묻자, 남성은 “그냥 바람 쐬러 갔다”며 짜증 섞인 말투로 대답했다.
제작진은 남성에게 “본인이 하는 행동이 스토킹인지 몰랐어요?”라고 물었고, 남성은 “네? 벌금 내면 되잖아요”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불쑥 찾아와서 불쾌하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대답한 남성은 “그분도 불쾌하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에는 아무 말이 없었다.
제작진의 계속되는 질문에 남성은 갑자기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경찰이었다. 그는 그알 제작진을 ‘주거침입’으로 신고했다.
과거 그 역시 피해 여성의 집 앞까지 찾아갔지만, 경찰은 “공동 현관에 서 있는 것으로는 처벌이 어렵다”는 대답을 내놨다.
그랬던 남성은 이번에는 “현관에 들어왔으니까 어쨌든 침입한 거잖아요”라고 경찰에게 주장했다.
제작진은 떠나기 전 남성에게 “피해자가 거부하는데, 또 가실 거예요?”라고 물었고, 남성은 “안 간다”라고 대답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사람은 역지사지를 당해봐야 한다”, “제작진이 진짜 멋지다”, “진짜 어이없다. 자기 집 찾아가는 건 저렇게 싫어하면서 어떻게 싫다고 하는 사람 집에는 맨날 찾아가나”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