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공포 가면을 쓰고 아이들을 겁주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경찰은 미시시피주의 한 어린이집 교사들을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포 영화 ‘스크림’의 연쇄살인마 가면을 쓰고 아이들에게 다가가 비명을 지르는 등 공포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같은 유치원에서 일하는 내부 고발자가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유령 모양의 가면을 쓴 한 교사가 간식을 먹고 있는 한 여자아이에게 다가가 비명을 질렀다.
여자아이는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채 울음을 터뜨렸다.
교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테이블에 있는 모든 아이에게 다가가 소리를 질러댔다.
아이들은 경기를 일으키듯 몸을 부르르 떨었지만, 교사는 아이들의 얼굴 가까이서 고함지르는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일부 아이는 겁에 질린 채 선반 뒤에 몸을 숨기고 울음을 터뜨렸다.
또 다른 교사는 이 같은 행위를 말리지 않고, 옆에서 문을 열어주고 웃는 등 가면을 쓴 교사를 거들었다.
내부 고발자는 “나는 아이들이 놀라는 모습을 웃음거리로 삼으려고 촬영한 게 아니다. 나는 이 상황이 전혀 재미있지 않았다”라며 이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아동 학대’에 해당한다며 아이들에게 평생 충격으로 남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문제가 확산하자 영상 속 가면을 쓴 교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 영상을 올렸다.
4년간 어린이집에서 일했다는 이 교사는 “나쁜 의도로 한 행동이 아니다. 아동학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교사는 해당 사건 후 어린이집에서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