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이른바 ‘렉카’라고 불리는 견인차가 풀 악셀을 밟으며 부리나케 달려오곤 한다.
한 남성이 처음 본 견인차 운전자에게 상품권을 선물했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이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처음 본 사람에게 29만 원 선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1일 퇴근길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견인차를 목격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퇴근길 뒤쪽에서 굉음이 들리더니 이내 견인차가 신호를 위반하고 내 차를 앞질러 갔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블랙박스로 촬영한 법규 위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견인차는 교통 법규 단속 카메라의 감지를 피하기 위해 빨간 불인데도 살짝 우회전했다가 그대로 차로를 횡단하는 ‘꼼수’를 보였다.
해당 지역은 어린이보호구역이었다.
이 견인차는 5분 동안 3개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했다고 한다.
A씨는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빼는 건 너무 귀찮지만 오늘은 스스로 수고 좀 했다”라고 해당 견인차를 신고했다고 알렸다.
신고 처리 결과서를 보면, 해당 견인차는 과태료 22만 원에, 범칙금 7만 원, 또, 벌점 15점을 부과받았다.
A씨는 “한 곳은 어린이보호구역이라 과태료 2배”라며 “처음 만난 당신께 상품권 29만 원을 선물했다”라고 했다.
온라인상에선 과태료 및 범칙금 고지서를 상품권이라고 부르곤 한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참 잘했다”, “신고 포상금도 없는데 수고하셨다”, “이런 공익 신고가 많아져야 한다”라며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