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수익 창출 없이 성실히 활동한 일본의 한 게임 유튜버에게 팬들이 엄청난 액수의 축의금을 쐈다.
약 3시간 만에 22억 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인 것.
지난 12일 ‘카토 준이치 결혼 피로연’이라는 제목의 생방송이 시작됐다. 이 방송의 주인공은 구독자 110만 명을 보유한 일본 게임 유튜버 카토 준이치였다.
준이치는 방송에 등장해서 오늘 하루만 유튜브 ‘슈퍼챗’(후원 기능)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놀라운 일이었다. 그는 유튜버로 활동하는 지난 10여 년간 수익 창출을 위한 방송이나 중간 광고 등을 한 번도 한 적 없었다. 당연히 후원금도 일절 받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방송 사상 최초로 ‘슈퍼챗’을 받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이유는 ‘결혼 자금 마련’.
“결혼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준이치의 말에 팬들이 기쁜 마음으로 슈퍼챗을 쏘기 시작했다.
결혼식 방송이 진행되던 당시 실시간 채팅창에는 후원과 축하 인사가 끊임없이 쏟아졌고, 어느새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채팅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유튜브 통계분석 기업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이날 방송이 진행된 약 2시간 50분 동안 무려 22억4,000만 원이 넘는 축의금이 모였다.
카토 준이치는 신부와 함께 등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명인들의 축전도 이어졌다.
한편 카토 준이치의 결혼식 영상은 26일 오후 1시 기준, 조회수 820만 회를 넘어서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