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에서 심폐소생술로 33개월 아기를 살린 영웅이 있다.
영웅의 정체는 다름 아닌, 쉬는 날 공연을 관람하던 베테랑 소방관이었다.
지난 8일 경북 영덕소방서에 따르면, 이 소방서 소속 김재윤 소방위는 전날인 7일 오전 11시 37분경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가족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다.
그런데 공연 도중, 인근 좌석에 있던 한 여성이 생후 33개월 아기를 안고 급하게 밖으로 뛰쳐나갔다.
위급 상황임을 직감한 김재윤 소방위는 도움을 주기 위해 곧바로 따라갔다.
김재윤 소방위는 33개월 아기가 청색증, 무호흡, 심정지 상태인 것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했다. 이후 직접 심폐소생술까지 했다.
이렇게 신속한 응급조치 덕분에, 아기는 구급대가 도착하기도 전에 의식과 호흡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포항북부소방서 119구급대가 아기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아기는 병원에서 안정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윤 소방위는 “아기가 건강을 회복해서 정말 기쁘고, 소방관이 된 이후에 가장 보람된 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을 위한 소방관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