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 구부리기’와 같은 초능력 묘기로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스라엘 출신의 마술사 유리 겔러(76)가 ‘모든 마인드 파워를 결집한 거대한 에너지’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전쟁 도발’을 저지하겠다며 공개 경고장을 날렸다.
5일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자칭 ‘초능력자’ 유리 겔러는 지난 2일 트위터에 ‘푸틴에 대한 경고’라는 편지 형식의 글을 통해 “당신(푸틴)의 핵무기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나의 ‘마인드 파워’를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푸틴 대통령에 대한 경고장에서 그는 “당신이 서방의 적을 겨냥해 전략 핵무기 사용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과 정보가 있다”며 “그러나 당신들의 임무통제 컴퓨터는 다운되고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고장나고 미사일이 오작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모두의 마인드 파워를 결집한 거대한 에너지는 당신의 상상을 초월하는 힘을 갖고 있으며 그것이 당신이 핵전쟁을 일으키는 것을 막아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신이 핵전쟁을 일으킨다면 가장 고통받는 것은 러시아와 그 국민들”이라고도 했다.
유리 겔러는 트위터에 자신이 중국과 러시아의 핵 능력에 대해서 논하는 짧은 동영상도 올렸다.
핵폭발 후 발생하는 버섯구름과 푸틴의 사진을 배경으로 핵 공격의 위험성을 말하면서 “이는 진심어린 경고”라고 말했다.
유리 겔러는 1970년대 미국 인기 토크쇼 ‘투나잇쇼’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각국의 TV 프로그램에 나와 숟가락을 구부리거나 부러뜨리는 등 신비한 능력을 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한국에서도 1984년 KBS 생방송에 출연해 숟가락 묘기, 씨앗 틔우기, 고장 난 시계 고치기, 손가락으로 사람 들어 올리기 등 ‘초능력 쇼’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