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해물탕면에서 발암물질 검출돼 전량 리콜…“국내 제품은 검사 못 해”

By 김우성

라면 업계 1위 기업 농심이 유럽에 수출한 제품 ‘해물탕면’에서 기준치의 100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검출돼 회수 조치됐다.

12일 유럽연합(EU) 식품·사료 신속경보시스템(RASFF)에 따르면 올해 1·3월에 수출된 농심 ‘해물탕면’에서 1급 발암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가 검출됐다.

에틸렌옥사이드는 살균·소독용으로 쓰인다.

농심

검출량은 각각 7.4ppm(1월 수출분)과 5.0ppm(3월 수출분)이다. 이는 EU 기준치(0.05ppm)의 최대 148배다.

RASFF는 해당 제품의 1월·3월 수출분을 판매 중단하고 리콜을 실시하라고 지난 6일 유럽 국가에 통보했다.

농심 측은 “해당 날짜 제품 외 생산량은 문제가 없다”면서 “현재 해당 제품에 에틸렌옥사이드가 유입된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YouTube ‘SBS 뉴스’

이어 국내에도 유통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내 판매제품은 수출 제품과 생산 라인 자체가 다르다”며 “국내 제품에서는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출용은 부산 공장에서, 국내용은 안양, 안성 등 다른 공장에서 생산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수출용과 내수용에 같은 재료가 쓰였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YouTube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