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어린이들이 횡단보도를 다 건널 때까지 자동차로부터 경호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어 큰 화제가 됐다.
지난 16일 트위터에 올라온 “길을 건너는 어린이들을 지키는 개” 영상이 하루 만에 4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 속에 등장한 개는 유치원생들이 선생님을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는 동안 마치 아이들을 경호하듯 옆에서 나란히 길을 건넌다.
그뿐만 아니라 횡단보도에 가까이 접근하거나 멈추지 않고 그대로 지나가는 차들을 향해 큰 소리로 짖기까지 한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장소는 흑해에 인접한 조지아의 항만도시 바투미다.
개의 이름은 ‘쿠파타’로 이 지역에서는 이미 유명 인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안 셰퍼드 종으로 추정되는 쿠파타는, 벌써 수년째 공원 앞에 있는 횡단보도에서 ‘어린이 지킴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쿠파타는 원래 집 없이 거리에 살던 떠돌이 개다.
어릴 때부터 지역주민 몇 명이 먹이를 주고 잘 곳을 제공하는 등 함께 보살펴온 개였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횡단보도 지킴이를 자처하는 영특한 모습에 지역주민들은 남녀노소 쿠파타를 돌봐주고 있다.
쿠파타라는 이름도 조지아어로 소시지라는 뜻으로, 주민들이 준 간식을 먹고 몸이 포동포동해진 것을 보고 붙여준 이름이다.
쿠파타의 영특한 행동에 지역 관광부서에서는 쿠파타를 위한 개 집과 감사패를 만들어 선물했다.
쿠파타는 최근에는 강아지 때부터 자신을 보살펴준 주민 중 한 명인 ‘노나’라는 이름의 여성의 집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파타의 모습을 전하는 SNS를 운영 중인 지역 주민 탐타 츠케이제는 “쿠파타는 말 그대로 매일 아이들이 도로를 안전하게 건너는지 확인한다”며 “쿠파타는 유기견이 위험한 존재가 아닌 책임감 있는 착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