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충북 보은군 회인면에 어김없이 ‘익명의 기부 천사’가 나타났다.
21일 보은군에 따르면 익명의 기부자가 전날 새벽 회인면 행정복지센터 앞에 편지와 함께 건멸치 138상자를 놓고 사라졌다.
출근을 하다 이를 발견한 직원들이 기부자를 알아내려 노력했지만 행정복지센터 외벽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다녀간 모습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그는 편지를 통해 “회인면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새마을지도자, 적십자봉사회 등 회인면을 위해 힘쓰는 관련 단체 회원과 주민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작은 정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익명의 기부자는 2020년 추석부터 익명으로 멸치, 김 등을 기부하고 있다. 그의 기부는 올해로 7번째라고 한다.
군은 기부물품을 회인면 단체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송영길 회인면장은 “꾸준히 이웃을 생각하는 고귀한 마음에 감사하다”며 “기부자 의견에 따라 필요한 곳에 잘 전달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