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시리다며 뜨거운 물에 상추 씻던 23세 알바생을 하루 만에 해고한 사장

By 이현주

한 달 만에 간신히 구한 귀한 아르바이트생을 사장은 하루 만에 해고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두 눈으로 목격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다 살다 이런 알바는 처음 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연합뉴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고기 배달 전문점 사장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알바를 1달여 동안 구하다 23세 여자 알바생을 간신히 채용했다.

첫 출근한 알바생에게 A씨가 처음으로 요청한 일은 바로 ‘채소 씻기’였다.

이후 할 일을 하던 A씨는 알바생이 일하는 곳에서 김이 스멀스멀 올라오자 가까이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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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은 손 시리다며 뜨거운 물로 상추와 깻잎을 씻고 있었다.

경악한 A씨는 알바생에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미안한데 집에 가세요”라고 말하며 그를 해고했다.

A씨는 “살다 살다 5년 동안 이런 알바는 처음”이라며 “데리고 있어봤자 답이 안 나올 것 같아 해고했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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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상추 생기 올라오라고 일부러 따뜻한 물에 씻어줍니다”, “채소 씻는 법을 모르는 건 죄가 아니다”, “처음엔 모를 수 있는데 사장님께서 좀 성급한 판단을 했다”, “알려주면 될 거 같은데 말 그대로 초년생 알바 아니냐”, “힘들게 뽑았으면 한 번은 알려주고 지켜보면 될 텐데” 등 A씨의 대처가 아쉽다는 반응이 있었다.

해당 댓글들에 대해 사장 A씨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애초에 뽑을 때 잘 뽑아야 미래가 보인다”라며 “저는 아닌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라고 맞받아쳤다.

반면 “잘하셨다. 기본을 모르면 진짜 많은 걸 모르더라”, “손 시리면 고무장갑을 끼지”, “저런 기본도 모르는 알바라면 가르쳐서 시키는 것보다 초반에 자르는 게 낫다”라며 A씨를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