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3차) 접종 후, 그 부작용으로 ‘탈모’를 겪는 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0대 여성 A씨의 어머니는 지난 2일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 딸이 모더나 백신을 맞은 후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A씨의 모발 상태가 시간순으로 담겨 있다.
접종 일주일 후인 지난달 6일에는 뒤통수에 500원 동전보다 조금 큰 원형 탈모가 생겼다가, 순식간에 탈모가 진행되면서 같은 달 27일 사진에서는 두피가 훤히 드러날 만큼 탈모가 진행된 모습이다.
직장인인 A씨는 현재 가발을 착용한 채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어머니의 말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28일 1차, 9월 8일 2차, 12월 30일 3차 접종을 했다.
A씨의 어머니는 “머리만 감아도 머리가 이만큼 빠진다”며 A씨의 빠진 머리카락을 한 움큼 든 사진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손만 갖다 대도 우수수 빠진다. 눈물 난다. 원래 숱도 많고 건강한 모발이었는데 백신 부작용 아닐까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어머니는 “처음 탈모 증상을 발견한 후 보건소에 이상 반응 신고를 했다. 세 차례 신고했으나 보건소에서 서류 준비, 문자 발송 누락 등으로 연락조차 오지 않다가 1월 25일에 처음 연락이 왔다”라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딸과 같은 사례가 많다는 걸 알려서 백신 맞고 탈모가 온 분들이 쉽게 보상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용기를 냈다”면서 “아이 머리를 매일 사진 찍는데 볼 때마다 너무 힘들다. 탈모를 백신 부작용으로 인정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탈모 이상 반응이 신고된 사례는 총 240건이었다.
다만 현재 보건당국은 탈모를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공식 인정하지는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