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시민 생명 구한 의인 3명을 ‘정규직 채용’한 대기업

By 김연진

인명구조에 몸을 던진 의인들이 대기업 직원이 됐다.

지난 20일 포스코그룹은 의로운 행동으로 생명을 구한 ‘포스코 히어로즈’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의로운 행동을 한 시민들을 포스코 히어로즈로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올해부터는 의인들의 안정적인 삶을 지원하기 위해 취업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정한호(24), 임주현(50), 이수형(51) 씨 / 포스코그룹

포스코나 그룹 계열사에 취업을 원하면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특별 채용하는 방식으로 우대한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채용된 의인들은 정한호(24), 임주현(50), 이수형(51) 씨다.

정한호 씨는 바다로 추락한 차량을 목격하고 바다에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조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포스코 히어로즈에 선정됐고, 지난 1월 포스코 공채에서 우대 전형을 통해 입사했다.

임주현 씨는 바다에 빠진 어린이를 구조해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했다. 실내 수영장 안전요원이었던 그의 근무 경험을 살려, 포스코O&M 안전 관리직으로 채용됐다.

포스코그룹

이수형 씨는 화재가 발생한 상가 주택에서 일가족 4명을 대피시키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업고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포스코 히어로즈로 선정돼 장학금을 받게 된 그는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그 장학금을 고스란히 기부하기도 했다.

그런데 자영업자였던 이수형 씨가 최근 코로나19로 폐업하자, 포스코휴먼스에서 그를 특별 채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