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엘이 심각한 가뭄 사태에 소신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엘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워터밤 콘서트 물 300톤 소양강에 뿌려줬으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지속되는 가뭄을 고려해 자신의 소신을 드러낸 것이다.
이엘의 글을 두고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고, 이엘은 거센 후폭풍에 시달렸다.
현재는 해당 글은 비공개 처리(혹은 삭제)된 상태다.
이후 이엘은 13일 SNS를 통해 “그래요, 화가 나면 화를 내고 욕하고 싶으면 욕해야죠. 네, 사람 생각은 다 다르니까요”라고 대응했다.
‘워터밤 서울 2022’는 관객과 아티스트가 팀을 이뤄 상대팀과 물싸움하며 음악을 즐기는 축제다.
다음 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워터밤은 2015년 처음 개최된 뮤직 페스티벌로, 코로나19 사태 탓에 중단됐다가 2년 만에 다시 관객을 만나게 됐다.
‘300톤’이라는 단어 때문에 앞서 논란이 일었던 싸이의 ‘흠뻑쇼’도 다시 소환됐다.
싸이는 지난달 4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흠뻑쇼’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다 마실 수 있는 물을 쓴다. 물값이 진짜 많이 든다”라며 “콘서트 회당 300톤 정도 든다. 경기장 수도와 살수차까지 동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가뭄이 심각해지면서 싸이의 발언이 재조명됐고, 해당 콘서트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의 소리가 나왔다.
이처럼 대량의 물을 사용한 공연에 대해 이엘이 목소리를 내자 누리꾼들은 “이엘 멋지다” “못 할 말 한 것도 아니고” “유명인이 이렇게 목소리 내줘서 고맙다” “300톤이 도움이 되든 안 되든 가뭄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이 있는 시기에 굳이 물 쓰는 행사를 하다니 공감 능력 어지간히도 없다”라며 지지를 보냈다.
반면 일부는 “얼마 안 되는 물 가지고 호들갑 떨지마라” “그냥 샤워도 하지 말고 그거 기부하지?” “소양강 가뭄의 원인이 워터밤은 아닐텐데” “싸이한테도 공감 좀 해주지”라며 쓴소리를 남겼다.
한편, 싸이는 최근 7월 9일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에서 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에는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청주 공연을 1회 더 추가했다고 직접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