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의 출산율은 0.75명으로 압도적인 세계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부부가 결혼해서 낳는 아이의 수가 1명에도 못 미치고 있다는 말이다.
34개월 연속 인구는 자연감소 중인데, 결혼에 대한 인식마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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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국민 절반은 결혼하지 않아도 좋다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와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합한 사람의 비율은 50.0%로 2년 전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결혼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43.2%, ‘하지 말아야 한다’는 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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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결혼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은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결혼에 부정적인 가장 큰 이유는 돈이었다.
그다음이 고용 불안정과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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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결혼 없이 동거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꾸준히 늘고 있다.
동거 찬성 비율은 2012년 45.9%에서 2022년 65.2%로 증가했다.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34.7%로 나타나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편, 우리 사회의 결혼 비용이나 의식 절차 등을 포함한 결혼식 문화에 대해 73.1%는 과도한 편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