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듀오 지누션 멤버 션(51)이 다리 경련에도 불구하고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해 4219만원을 기부했다.
1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션은 지난달 29일 강원도 춘천시에서 개최된 ‘2023 춘천마라톤’에 참가했다. 션은 올해로 3회째 참가다.
앞서 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브스리(sub3·세 시간 미만 기록으로 완주)에 성공하면 1m당 1000원씩, 총 4219만5000원을 올해 11월에 착공하는 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기부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션은 3시간 37분 7초를 기록했고, 목표했던 서브스리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션은 약속대로 달린 거리만큼 기부했다.
션이 기부한 이 후원금은 오는 11월 착공 예정인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션은 “드디어 204억 규모의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이 11월 착공된다”라며 “지난 2009년 박승일 공동대표를 처음 만나 그의 꿈을 돕겠다고 약속한지 14년 만에 이뤄지는, 결코 순탄치 않은 마라톤 완주 같은 과정이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션은 루게릭병 환우 박승일 전 농구 코치와 힘을 합쳐 승일희망재단의 공동대표직을 맡아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목표로 지금까지 5억여 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해왔다.
션은 루게릭요양병원 건립 외에도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개선, 화보 수익금 기부, 국내외 어린이 후원, 연탄배달 봉사활동 등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가 기부한 금액만 57억여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