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가가 고공 행진하며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아우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세뱃돈 물가’마저 올랐다며 ‘3만 원권’ 지폐 발행을 희망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정치권이 화답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만 원권 발행 적극 찬성합니다. 발행 복구 국회 결의안을 추진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하 의원은 “세뱃돈은 모든 국민이 주고받는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전통문화다. 1만 원 세뱃돈은 좀 작고 5만 원은 너무 부담되는 국민이 대다수일 것”이라며 “국민 모두에 해당하고 공감받는 문제”라고 했다.
이어 “한국은 축의금 부조 단위가 1, 3, 5로 커지기 때문에 2만 원권보다는 3만 원권이 적합할 것 같다. 연휴가 지나면 바로 발행 촉구 국회 결의안을 발의하겠다”라고 밝혔다.
‘3만 원권 지폐’ 도입 주장은 이적이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쓴 글에서 촉발됐다.
이적은 ‘지폐’라는 제목의 짧은 글에서 “3만 원권 지폐가 나오면 좋을 듯싶다. 필시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라고 적었다.
그는 “오랜만에 만난 조카에게 1만 원을 주긴 뭣하고, 몇 장을 세어서 주는 것도 좀스러워 보일까 봐 호기롭게 5만 원권을 쥐여 주고는 뒤돌아 후회로 몸부림쳤던 수많은 이들이 3만 원권의 등장을 열렬히 환영하지 않을지”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약 1만 8000여 개의 ‘좋아요’ 수를 기록하며 공감 여론을 일으켰다.
실제 세뱃돈 물가는 10년 전과 비교해 2~3배가량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생명이 자사 및 계열사 임직원 209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세뱃돈으로 적정한 금액에 초등학생 이하는 3만 원(50%), 중학생 5만 원(53%), 고등학생(62%)과 대학생(41%)에겐 10만 원이라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10년 전 조사에서는 초등학생 이하엔 1만 원, 중학생은 3만 원, 고등학생과 대학생은 5만 원이 적당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