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6억 8천만원’짜리 산삼 최초 발견한 남성, 안 팔고 다시 땅에 묻은 이유

By 김연진

최근 전남 지역에서 세계 최대 크기로 추정되는 산삼이 발견돼 이목이 집중됐다.

감정가는 약 6억 8천만 원.

그런데 이 산삼에 얽힌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최초 발견자로 알려진 50대 약초꾼은 이 산삼을 팔지 않고, 다시 땅에 묻었다고 고백했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남 순천시와 화순군 경계의 산지에서 무게 415g의 희귀 산삼이 발견됐다.

분석 결과, 이 산삼은 약 1000년 전 백제와 통일신라 시대에 나타난 인삼과 닮은 형태였다.

또한 색상과 형태, 수령, 크기 등이 국내 산삼과 비교해 독특한 특색을 갖고 있었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이에 협회는 이 산삼의 감정가를 6억 8천만 원으로 책정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산삼을 처음 발견한 약초꾼이 떼돈을 벌겠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런 반응과는 다르게, 실제로 약초꾼은 산삼을 다시 땅에 심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수하고 희귀한 산삼을 보전하고, 그 종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협회 측은 한국 산삼의 우수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산삼을 판매하는 대신에 씨앗 종자를 확보 및 보급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