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고 저격수 가운데 한 명이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합류했다.
9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는 “캐나다의 엘리트 저격수 월리(Wali, 가명)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최고 저격수로 꼽히는 인물이기에 우크라이나 전력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리는 한 현지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참전 각오를 밝혔다.
월리는 “러시아 대신 유럽을 선택했다는 이유로 폭격을 당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21세기에 일어났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 소식을 접한 뒤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동료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의용군 합류에 대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월리는 캐나다 엘리트 로열 22e 연대 소속으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몇 년 전에는 쿠르드족의 편에서 이슬람국가(ISIS) 병사들과 전투를 벌였다.
월리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하자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리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우리를 마치 가족처럼 대해줬다”며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회사에서 프로그래밍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러시아군을 섬멸하기 위해 무기를 들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잔인하지만 이것은 현실이고,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 막 첫 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아들과 가족 곁에 있어 주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면서 “모든 임무가 끝나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