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0대 남성이 세계에서 가장 느린 심박수를 기록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카메론 존슨(24)은 지난 7월 건강검진에서 심박수가 22bpm(1분당 22회)으로 측정됐다.
존슨은 평소 러닝과 사이클링을 좋아해 활동적인 생활을 추구했다. 그러다 7년 전부터 어지럼증이 심해져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당시 심박수는 30대 초반이 나왔다.
그는 “그때는 한 번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런데 올해 제대로 검진을 받고 병원에서 24시간 동안 모니터링까지 해보니 심박수가 심각하게 낮았다”고 밝혔다. 정상 심박수는 60~100bpm(1분당 60~100회) 사이다.
의료진은 “정기적으로 검사하면 생명에 지장이 있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현재도 존슨은 각종 운동을 하며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현재 기네스북에 등재된 가장 느린 맥박은 2014년 영국 80대 남성의 기록인 26bpm이다. 현재 카메론 존슨은 자신의 기록을 등재하기 위한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영국심장재단에 따르면 운동선수나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서맥(느린 맥박)은 생각보다 흔히 발견된다. 세계적인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와 영국 사이클선수 브래들리 위긴스도 각각 33bmp, 35bpm의 맥박을 기록한 바 있다. 운동을 많이 할수록 심장도 단련돼 60~100회 펌프질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혈액 공급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