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룹 ‘뉴진스’ 멤버 다니엘이 소통 앱에서 설날을 ‘Chinese new year’라고 표기해 비판에 휩싸였다.
당시 다니엘은 “What R U bunnies doing for Chinese new year?”(설날에 다들 뭐 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가 바로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다.
이 가운데 방탄소년단(BTS)이 적은 설날 영문 표기법이 화제가 됐다.
2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설날 영문 표기로 불타는 와중 방탄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선 BTS 영상을 캡처한 사진이 공유됐다.
이는 전날 BTS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영상으로, 제목에 ‘BTS(방탄소년단) 2023 Happy Seollal Greeting’이라고 적혀 있었다.
설날을 ‘Spring Festival’, ‘Chinese new year’ 등 영미권에서 널리 알려진 중국식 표기대로 쓰지 않고 한글 발음대로 적은 것이다.
‘Spring Festival’은 음력 설의 중국 명칭인 ‘춘제'(春節)를 영어로 번역한 표현이다.
캡처본을 공유한 누리꾼은 “아이돌들이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을 때 방탄은 Seollal로 올려버렸다”라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음력 설을 ‘Chinese New Year’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설을 중국만 쇠는 게 아니라는 게 알려지면서 ‘Lunar New Year’로 바꿔서 표기하는 방식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측에서는 “설은 중국에서 유래된 게 맞으니 ‘Chinese New Year’가 맞다”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실제로 다니엘이 사과문을 게재하자 중국 누리꾼들은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사과하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최근에는 영국박물관이 SNS를 통해 ‘Celebrating Seollal 설맞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전통 공연 등의 행사를 하면서 홍보 문구에 ‘Korean Lunar new Year’라고 적었다가 중국인들로부터 테러에 가까운 댓글 공격을 받았다.
이에 박물관 측은 황급히 중국 그림을 올리고 ‘Chinese New Year’이라고 공식화하는 등 중국인들 달래기에 나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BTS의 당당한 ‘설날’ 홍보에 국내 누리꾼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월드클래스는 역시 다르다”, “한복도 예쁘고 방탄도 예쁘다”, “중국 눈치 안 봐서 좋다”, “설은 신라 때도 있던 우리 민족의 명절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