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인 고객에게 남긴 따뜻한 댓글로 누리꾼들에게 ‘돈쭐’나고 있는 편백나무 방향제 사장님의 근황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편백나무 방향제의 치솟은 가격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현재 네이버 쇼핑에서 ‘편백나무 방향제’를 검색해서 가격순으로 정렬하면 무려 1억 원이 넘는 편백나무 방향제를 목격할 수 있다.
클릭해보면 가격은 그대로지만, 최소 구매 개수가 무려 9999개. 그러니까 한 번 살 때 1억 2천만 원을 써야 한다.
사실 진짜 이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제2차 편백나무 방향제 대란’으로 해당 상품의 판매를 임시 중단한 것.
앞서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화제가 됐다. “암 투병 중이라 도움이 될까 해서 구매했다”는 한 손님의 리뷰에, 진심 어린 댓글을 남기는 사장님의 모습이 포착됐다.
사장님은 “쾌유를 바라는 마음에 작은 선물을 하나 보냈습니다. 폐업의 기로에서 아이러니하게도 투병 중이시라는 고객님의 글에 큰 울림을 받고 다시 힘을 냅니다. 건강만 하다면 무엇이든 해 볼 수 있으니 어떻게든 버텨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어 “사정이 좋지 않아 선물을 공짜로는 줄 수 없으니 ‘완쾌’라는 가격으로 받겠다”고 덧붙였다.
한 누리꾼이 이 사실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알렸고, 이에 감동한 누리꾼들이 ‘돈쭐’을 내주겠다고 나섰다.
편백나무 방향제의 주문량이 급증했고, 배송 지연 안내를 알리는 긴급공지가 띄워지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사장님은 “어려운 시국에 주문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올해 1월쯤부터 시작된 매출 하락이 5월까지 이어지며 개인적으로 정말 힘들고 고민 많은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유행처럼 구입하시는 것보다 편백나무에 관심이 많으셨고 필요하신 분들이 구입하시는 것이 힘들게 번 돈을 더욱 가치 있게 소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복 겨운 소리를 남겨 본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하지만 늦으면 9월에 출고된다는 소식에도 누리꾼들의 의지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사장님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편, 사장님은 3년 전에도 소방관이나 장애인, 소아암, 미혼모, 나눔의 집 등 다양한 기부활동으로 화제가 됐다.
당시에도 주문이 폭주해 ‘제1차 편백나무 방향제 대란’이 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