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이 개통 25년여 만에 신형 전동차로 교체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신형 전동차 5대를 5호선에 투입해 이달부터 운행할 예정이며, 올 연말까지 신형 전동차 20대를 5호선에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형 전동차는 소음을 개선했고, 서울 지하철 최초로 전동차 내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무선 급속충전기가 설치된 것이 특징이라고 서울교통공사는 설명했다.
무선 급속충전기는 전동차 중앙 2칸과 휠체어석이 있는 2칸 등 4칸에 모두 8대가 설치된다. 충전 시 빨간 램프에 불이 들어오고, 발열이 심하면 충전이 자동 중단된다.
또 좌석이 넓어진다.
2017년 도입된 2호선 신형 전동차처럼 7인석에서 6인석으로 좌석 수가 줄어드는 대신, 좌석 폭이 43.5㎝에서 48㎝로 넓어진다.
특히 임산부 배려석은 일반석보다 5㎝ 넓은 53㎝까지 넓혔다.
일반석(보라색), 임산부 배려석(분홍색), 교통약자 배려석(하늘색·임산부 배려석 사이 4석), 교통약자 보호석(노란색·전동차 양쪽 끝에 설치) 등 좌석별로 색을 다르게 해 승객들이 알아보기 쉽게 했다고 서울교통공사는 설명했다.
전동차 내부 공기 질 개선을 위해 6분마다 공기를 순환시키는 장치도 전동차 한 칸당 4대씩 설치된다.
열차 내 다양한 알림서비스도 제공한다.
전동차 내부 조명은 형광등에서 LED로 개선했고 출입문에도 LED를 설치해 하차 방향을 알려준다.
전동차 내 CCTV는 객실당 2대에서 4대로 늘렸고 차량 고장을 실시간 중앙 서버로 전송해 신속히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열차 무게를 측정해 실시간 전동차 혼잡도를 안내하고 비상시 LCD 화면에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가 나온다.
서울교통공사는 다른 노선의 노후 전동차도 순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2014년부터 시작한 2호선 노후 전동차 교체 작업은 올해 46대를 추가로 교체해 완료할 예정이다. 4·8호선의 노후 전동차도 교체를 준비 중이라고 서울교통공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