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 97%가 멈췄다…파업에 출근길 초비상

By 연유선

서울 시내버스가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해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서울시 버스노동조합(버스노조)이 12년 만에 총파업에 들어가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버스노조와 사측인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전날 오후 3시부터 28일 새벽까지 릴레이 협상을 벌였지만, 임금인상률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그동안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이었다.

이날도 양측은 임금인상률을 두고 논의를 이어갔고, 지노위가 6.1%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결국 중재에는 실패했다.

연합뉴스

막판 협상이 불발로 끝나면서 노조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파업으로 전체 서울 시내버스(7382대)의 97.6%에 달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췄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4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단체교섭 대상은 61개사다.

서울시는 파업이 끝날 때까지 비상교통대책을 추진한다. 지하철은 하루 202회로 늘려 운행한다. 출퇴근 시간에 열차 투입을 77회 늘리고, 마지막 열차도 익일 새벽 0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