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출발해 서울로 가던 KTX-산천 열차가 29일 경북 경주시 안강역 부근 터널에서 멧돼지와 부딪혀 1시간여 멈춰 섰다.
경북소방본부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2분쯤 승객 245명을 태운 포항발 서울행 KTX-산천 열차가 동해선 안강~서경주 구간 운행 중 멧돼지와 부딪혀 고장이 발생, 비상 정지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나원터널 내부였다.
해당 열차는 사고지점에 1시간쯤 멈춰 있다가 응급조치를 통해 안강역까지 후진해 이동 오후 8시 27분쯤 운행을 재개했다.
탑승객들은 대체 편성된 KTX로 갈아탔고 오후 8시 58분쯤 서울을 향해 다시 출발했다.
이날 사고로 고속열차 2편이 약 10분, 일반열차 2편이 약 30분 지연됐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코레일 측은 사고 열차를 차량 기지로 회송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