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머스캣 2kg에 만 원” 다친 부모 위해 나선 딸… 완판시킨 이모·삼촌들

By 연유선

샤인머스캣 수확을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한 부모님을 대신해 농장을 맡게 된 20대 여대생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안녕하세요 샤인머스캣 하시는 부모님 딸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2주 전 부모님이 샤인머스캣을 납품하러 가던 중 갑작스레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자신과 동생, 삼촌, 고모 등이 함께 열심히 농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시작됐다.

보배드림

글을 올린 20대 딸은 입원 중인 부모님이 정성 들여 재배한 샤인머스캣의 수확시기를 놓치는 것을 우려해서 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샤인머스캣을 원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니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택배 작업은 해본 적이 없어서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보배드림

누리꾼들은 “직장과 가까우니 꼭 들리겠다”, “어린 친구가 너무 기특하다”, “광주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방문해야 한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포도 농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주차 공간이 부족할 정도였다. 찾아온 사람들은 구매한 샤인머스캣을 직접 따갔다.

작성자는 감사하다며 후기도 올렸다. 그는 “너무 당황하고 감사해서 인사조차 제대로 못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며 “부모님께서 일년 내내 애지중지 키운 상품이 버려지지 않게 된 것도 감사한데,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께서도 정말로 너무 고마워하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