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십만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 침공 4일째 국경을 넘은 우크라이나 난민이 최소 30만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 회원국 내무 장관들은 향후 발생할 수백만명의 우크라이나 피란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수용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런 가운데 폴란드,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헝가리 등 우크라이나 인접국은 하루아침에 거처를 잃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임시 체류 허가를 내주고, 무료 건강 검진, 근로허가 등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는 개전 초기부터 가장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는 나라다.
러시아 침공 후 우크라이나에 대해 최초로 군사 원조를 제공했고, 접경도시 9곳에 난민 수용소를 열고 최대 100만명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폴란드인들도 자발적으로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최근 트위터에서는 폴란드 국경에서 대기 중인 수많은 차량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바로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피란민들을 태워주기 위해 폴란드인들이 개인차량을 끌고 국경지대로 달려간 것.
폴란드인들은 다친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해 헌혈을 하려고 긴 줄을 만들기도 했다.
또 지난 27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폴란드에서 촬영된 사진 한 장이 공개돼 감동을 전했다.
사진 속 차량의 트렁크에는 물과 음식, 그리고 각종 생필품으로 가득 차 있다.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누군가 사비를 들여 사재기한 모습이었다.
게시물 작성자는 “폴란드 국민들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반응이 미쳤다, 다들 도와주고 싶어 한다”며 “수천명의 사람들이 음식, 옷, 텐트 등을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 쪽으로 운반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전 세계 기업가와 스타의 기부 행렬도 이어졌다.
일본 3대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하나인 ‘라쿠텐’의 창업자 미키타니 히로시(57) 회장이 러시아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사비 10억엔(약 105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영화 ‘데드풀’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블레이크 라이블리 부부는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위해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 기부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