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나 분기점 등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운전자에게 안내해 주는 ‘노면 색깔 유도선’ 덕분에 교통사고 발생률이 절반으로 줄었다.
처음으로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한국도로공사 윤석덕 차장.
그는 지난 2011년 안산분기점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가 큰 계기였다고 말했다.
윤석덕 차장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승용차는 인천 방향으로 가려고 했고, 화물차는 강릉 방향으로 가려고 했다. 결국 두 분 다 양보를 못 해줘서 사고가 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 사고를 계기로, 노면에 색깔 유도선을 도입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다만 도로에 분홍색이나 초록색을 칠하면 도로교통법 위반이기 때문에, 전문가들까지 반대하고 나섰다.
주변의 반대에도 윤석덕 차장은 안산분기점에 최초로 색깔 유도선을 도입했다.
이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절반 가까이 줄었다.
실제로 효과가 입증되자 정부는 관리 매뉴얼을 발간했고, 2021년에는 법제화도 이뤄졌다.
지난해 정부는 노면 색깔 유도선이 교통사고 감소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윤석덕 차장을 ‘의인’으로 선정했다.
윤석덕 차장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현재는 ‘블랙 아이스’ 사고 방지를 위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음지에 가려서 햇빛이 안 들어간다든가, 겨울에 교량 상부의 기온이 낮아지는 문제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좋은 해결 방안이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