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을 앞둔 강아지들이 비행기 불시착 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덕분에 강아지들은 차질 없이 새로운 가족과 만나게 될 예정이다.
16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뉴욕포스트 등 보도에 따르면 전날 위스콘신주의 한 골프장에 입양을 앞둔 유기견 53마리와 사람 3명이 타고 있던 소형 항공기가 비상 착륙했다.
탑승하고 있던 사람은 기장과 부기장, 개들의 보호자였다.
당시 항공기는 불시착 과정에서 나무에 연달아 부딪히는 등 심한 충격을 받았다.
날개가 떨어져 나갔고 기름탱크까지 부서져 300갤런가량의 항공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탑승자와 개들은 경미한 상처만 입었다.
또 이날 위스콘신에는 폭설이 내려 다행히 골프장에 손님이 없었다.
현지 소방구조대는 “숲을 통과해 비상착륙 하면서 재난이 벌어졌을 수도 있었지만, 조종사들이 놀라운 실력을 발휘했다”라고 말했다.
비행기가 비상 착륙하자 골프장 직원들은 승객 3명을 끌어내고 상자에 담긴 개들을 비행기 밖으로 꺼내는 것을 도왔다.
골프장 측은 “지난주까진 위스콘신 날씨가 좋아서 하루 200명 이상의 손님이 골프장을 찾았다”라며 “만약 그때 비행기가 불시착했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라고 했다.
비영리단체 동물복지협회는 다친 개들의 치료비와 부식비를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들은 예정대로 새로운 가정에 입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일부 개는 사고 후유증 없이 폭설로 쌓인 눈에서 뒹굴며 즐겁게 놀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추락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연방항공국과 교통안전위원회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