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알리는 제야의 종소리가 울려 퍼질 때 2023년 대한민국의 첫 번째 아기도 우렁찬 울음을 터뜨렸다.
지난 1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김미진(36)씨는 이날 0시 0분 전남대병원 본원 수술실에서 김서준(남)·서아(여)·서진(남) 세쌍둥이를 출산했다.
아이들의 무게는 각각 1.88kg, 1.9kg, 1.89kg으로 생후 바로 인큐베이터를 통해 신생아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5월 시험관 시술을 통해 세쌍둥이를 임신했다. 고위험 산모로 분류된 김씨는 분만일까지 총 49일간 병원에서 조산 진통 치료 등을 받아야 했다.
그는 김윤하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장의 집도로 제왕절개술을 받아 목표 주수인 34주 1일째 세쌍둥이를 분만했다.
김씨는 “셋 다 건강한 모습으로, 그것도 새해 첫날 태어나 너무나 행복하고 가슴이 벅차다”며 “어렵게 임신하고 출산한 만큼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한다”고 웃었다.
이어 “친언니가 쌍둥이 남자아이를 키우는 모습을 잘 봐왔기에 세 명이라고 해서 걱정스럽진 않다”며 “어렵게 임신하고 어렵게 태어난 만큼 다른 것보다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윤하 센터장은 “세쌍둥이가 조금 일찍 태어나긴 했지만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마취과 등 각 분야 전문의들의 도움으로 건강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 상태”라며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커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