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심야버스에서 감동적인 장면을 목격했다는 누리꾼 A씨의 사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물류센터 야간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A씨의 경험담이 올라왔다.
그는 “야간 물류 작업을 하는데, 일이 끝나면 심야버스를 타고 집에 간다”라며 “근데 심야버스를 타다 보면, 카드 찍을 때 ‘잔액이 부족합니다’라고 뜨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야버스에 타는 승객들, 대부분은 어려운 사람들이다. 대리 기사님들도 많이 타고, 나처럼 물류 뛰는 사람들도 많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돈 있으면 택시 불러서 탔겠지…”라고 전했다.
A씨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이 카드를 찍는데 잔액이 부족하다고 뜨더라. 학생은 진짜 돈이 없었는지 ‘죄송합니다. 다음 정류장에 바로 내리겠습니다’라며 사과했다”라고 설명했다.
심야버스 기본요금인 약 2000원이 없었던 학생이었다.
그때, 한 중년 남성이 다가왔다. 중년 남성은 버스 기사님에게 “현금 요금이 얼마죠?”라고 물었다.
“당신이 낼 거냐”라는 버스 기사님의 말에, 중년 남성은 현금 1만 원을 내면서 “이 친구 포함해서 앞으로 두 명만 좀 태워주세요. 춥잖아요, 요즘”이라고 말했다.
이 모습을 목격한 A씨는 “(아저씨가)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쿨하게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더라”고 전했다.
이어 “바로 옆에 앉아 계셔서 우연히 휴대폰 화면 봤는데, 대리 기사 일하시는지 콜 잡고 있으셨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아저씨가 낭만이 있더라. 멋있었어요, 아저씨”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