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던 흉악범조차 두려움에 떨게 했던 ‘삼청교육대’에 관한 일화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1980년 당시 전과 17범이었던 조두순은 소위 불량배들을 잡아다 교육하는 삼청교육대에 끌려갔다.
젊은 시절 그는 평소 “나는 잃을 것도, 세상 무서운 것도 없는 사람”이라는 말을 자주 하며, 아무에게나 시비를 거는 등 공격적인 성향을 자주 보였다고 한다.
이는 삼청교육대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입소 첫날부터 그는 문제를 일으켰다.
점호가 길어지자 조두순은 조교에게 “훈련을 받으려면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니 빨리 좀 끝내 달라”며 빈정거렸다.
첫날부터 불평을 길게 늘어놓는 그에게 돌아온 건 ‘매질’이었다.
교육대 조교는 어린아이 팔뚝만 한 박달나무 몽둥이로 조두순의 정강이를 때렸다.
이어 정강이를 부여잡고 쓰러진 조두순에게 몽둥이를 휘두르며 군홧발로 걷어찼다.
난생처음 겪어보는 일방적인 폭력에 조두순은 “잘못했습니다”를 연신 외치며 조교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사정했다.
조두순은 점호가 끝날 때까지 얼차려를 받았고, 두려움에 손을 바들바들 떨었다고 한다.
이후 조두순은 어떤 반항도 하지 않고 순종적으로 훈련에 임했으며, 교육을 마치고 출소했다.
누리꾼들은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지만,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삼청교육대가 무고한 일반인에게도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던 기관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995년 조두순은 술자리에서 삼청교육대 이야기를 꺼낸 60대 남성을 폭행하여 살해했다.
당시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과거 삼청교육대에서 겪은 일이 조두순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았을 것”이라며 “증오심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가 60대 노인을 향해 표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