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이 ‘종이 없는 직장’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한 부회장은 3일 전 사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서를 통한 보고·회의를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회사가 하루에 사용하는 복사 용지의 양은 약 13만 장으로 (이를 아끼면) 60그루의 나무를 보존할 수 있다”라며 “1년이면 2만 그루를 보존하는 만큼의 효과가 있으니 결코 적지 않은 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대부분의 업무 환경이 디지털화돼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회의 자료를 종이로 출력하고 있고, 업무를 보고할 때도 대면해서 보고서로 내용을 확인하는 관행을 쉽게 버리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메신저나 메일을 통해 신속하게 의사결정하고, 회의실에 갖춰져 있는 디지털 장비들을 활용해 일하는 습관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종이 없이 일하는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임원을 포함한 각 부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모든 보직장들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종이 없이 일하는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 페이퍼 워크플레이스(No Paper Workplace)’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특히 한 달에 하루 정도는 종이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의 패키지 박스 제작에 사용되는 종이는 100% 재활용 종이다. 제품 전후면에 부착되던 플라스틱 필름도 100% 재활용 종이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