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응급상황’인데 “뛰지말고 조용히 하라”… 갑질·민폐 논란에 결국 사과한 촬영팀

By 연유선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측이 병원 촬영 통제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촬영팀에 분노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와이프 둘째 임신 22주 조산과 유산끼가 있어서 ○○병원 고위험 산모실에 입원했다가 퇴원했다”라며 “어제 하혈을 하는 바람에 응급실갔다가 본관 고위험산모실로 올라갔다그래서 본관들어가서 뛰려는데 드라마 촬영중이라고 조연출이 못 가게 막더라”라고 설명했다.

A씨는 “스태프가 ‘뛰지말고 조용히 하라’고 가는 길을 막으면서 말하길래 ‘그게 내 알바냐’고 했더니 표정이 일그러져서 뭐라하려고 하는 것 같길래 ‘여기가 사람 살리는데지 니들 촬영이 문제냐’고 사자후를 한번 질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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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다행히 아내는 별문제 없이 잘 지나갔지만 만약에 문제라도 생기면 다 엎어버릴 것 같은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드라마 제작사는 11일 오후 공식 입장을 내고 “병원 측과 협의해 이용객 동선 전체를 막지 않는 선에서 양해를 구하며 촬영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자 분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촬영 중 불편함을 끼치지 않게 보다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는 내년 방송 예정인 로맨스물로 배우 천우희와 장기용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