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0시쯤 제주도를 가장 가까이 지나간 가운데 덤프트럭들이 가게 유리창을 강풍으로부터 보호한 모습들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 화물트럭 근황’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덤프트럭이 건물에 바짝 붙은 채 주차된 사진 여러 장을 게시한 뒤 “진정한 바람막이 효과”라고 적었다.
가게 전면이 유리로 된 매장의 경우 강풍으로 유리창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덤프트럭이 일부러 이렇게 주차를 해줬다는 것이다.
사진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2층짜리 건물 앞 인도에 1층 높이의 트럭이 건물을 완전히 가로막은 채 주차되어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도 집채만 한 트럭이 프랜차이즈 치킨 가게와 햄버거 가게 앞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트럭에 가로막혀 건물 내부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작성자는 “비상시에는 이렇게 주차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제주 화물기사님들 화이팅”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사진 보고 울컥했다”, “이런 건 절대 불법주차가 아니죠”, “이런게 공생이지”, “히어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 ‘힌남노’는 서귀포시 남남동쪽 약 80㎞ 해상에서 시속 27㎞로 북동진하고 있었다. 오늘 (6일) 0시 서귀포시 동쪽 60㎞ 해상을 통과했는데 이때가 제주를 가장 가깝게 지날 때였다.
예상대로면 ‘힌남노’는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이 되겠다. ‘힌남노’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시점은 6일 오전 8시쯤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