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마비 동생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특별한 캠핑카’ 직접 만든 누나

By 김우성

미국의 30대 여성이 사고로 장애를 얻은 남동생을 위해 직접 ‘특별한 캠핑카’를 만들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메트로(METRO)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알렉스 스크라이브너(32)는 지난 2016년 모든 일을 관두고 고향 플로리다로 향했다.

동생 샘 스크라이브너(28)가 해먹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목이 부러져 사지가 마비됐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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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는 2년간 동생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했지만, 건강했던 군인 출신 동생은 현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특히 평소 좋아하던 여행을 다시 할 수 없을 거라는 두려움이 컸다고 한다.

알렉스는 동생에게 자동차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했다. 무턱대고 뱉은 말이었지만,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은 알렉스는 몸이 불편한 동생이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용 캠핑카를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

근처 학교에서 자동차공학 수업을 들어가며, 어렵게 구한 낡은 버스를 개조하기 시작했다.

1년 동안 매달린 끝에 알렉스는 첫 번째 장애인용 캠핑카를 완성했다. 하지만 남매는 다른 이에게 캠핑카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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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는 “동생과 같은 처지의 장애인을 알게 됐다. 여행을 꿈꿨지만, 경제적, 신체적 여건이 부족한 여성이었다. 고민 끝에 우리는 그에게 먼저 기회를 주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해 스쿨버스를 구입해 두 번째 캠핑카를 만들었다. 다행히 남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의 후원이 이어졌고, 전보다 빠르게 캠핑카를 완성할 수 있었다.

알렉스의 노력과 많은 이의 도움으로 마침내 완성된 장애인용 캠핑카. 여기에는 주방과 욕실, 침실은 물론 휠체어를 싣고 내릴 수 있는 승강기까지 샘에게 필요한 모든 게 완벽하게 갖춰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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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는 캠핑카를 타고 지난 7월 플로리다를 떠나 눈 덮인 로키 산맥까지 여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사람들은 장애인에게 여행은 불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고, 많은 장애인들이 우리를 보며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