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권 도전 행보 첫날부터 윤석열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18일 연세대 청소 노동자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개인적 의견을 말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 의원은 “취업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도전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큰 좌절감을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논란과 관련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선 “당 지도부에 맡겨 놓고 기다려보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대표 출마 이후 첫 일정으로 연세대 청소 노동자들을 만난 이유에 대해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지나치게 격심하고 불평등이 국민에게 좌절감 심어주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평등 양극화가 이젠 성장 잠재력을 훼손하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이 문제에 정치권이 좀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청소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대비 20원을 올려달라고 하는데 학교 측은 10원을 올려주겠다, 이렇게 다툼하고 있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힘겨운 민생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면서 “노동자들 대한 중간착취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합리적 사회로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 들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인 17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분이 저의 정치적 미래를 우려하며 당 대표 도전을 말렸지만, 사즉생의 정신으로 민심에 온몸을 던지고 국민의 집단지성에 저의 정치적 미래를 맡기겠다”라고 밝혔다.
3·9 대선 패배 이후 약 4개월만, 6·1 보궐 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지 약 한 달 반 만이다.
이 의원은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라며 “국민이 ‘그만 됐다’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