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보다 나이 많다며 첫 출근 앞두고 ‘해고’ 당한 신입사원에 엇갈린 반응

By 이현주

한 신입사원이 어이없는 이유로 입사를 취소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면접 합격했는데 어이없는 이유로 회사 입사 취소당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글에 따르면, 올해 32살인 작성자 A씨는 최근 회사 면접 최종 합격까지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첫 출근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연합뉴스

그런데 회사로부터 전화가 오더니 “입사가 힘들 것 같다”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일 가르쳐 주기로 한 사수가 본인보다 나이 많은 신입사원은 부담스럽다고 했다는 것.

A씨는 억울함을 토로했고, 누리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나도 같은 이유로 최종면접에서 떨어진 적 있다”, “나이 많은 취준생인데 이런 케이스 은근히 많더라”라며 자신의 일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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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럴 거면 서류부터 탈락시켰어야지”, “합격시켜놓고 입사 취소하는 건 명백한 갑질이다”, “요즘 시대에 나이 때문에 탈락시키는 게 말이 되냐”, “일하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라며 A씨에게 공감했다.

반면 회사 입장에 공감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슬프지만 저게 현실이다”, “이래서 어린 나이에 제때 입사하는 게 좋다는 말이 있다”, “나도 내 밑에 사람 뽑는데 나보다 나이 많으면 부담스러울 거 같긴 하다”, “신입이 나보다 나이 많으면 서로 불편한 상황이 많아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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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힘들게 취업했거나 이직에 성공했는데, 갑자기 입사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 식의 채용 취소는 ‘채용 갑질’에 해당하며 위법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애초에 최종 합격 통보를 한 이상 이미 채용한 거로 봐야 하므로, 뒤늦게 불합격 처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