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국 대표팀이 매우 자랑스러워요.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우리는 이 대회를 즐겼고, 푹 빠져서 연기했어요.”
피겨스케이팅 한국 대표팀 주장 차준환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팀 트로피 대회에서 종합 2위로 은메달을 차지한 뒤 이렇게 말했다.
사실, 대회 시작 전만 해도 한국은 메달권 밖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싱글과 프리스케이팅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여주며 좋은 성적을 냈고, 그 덕분에 종합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주장 차준환의 활약이 빛났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기록하며 한국 대표팀이 종합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렇게 최연소, 첫 출전으로 인한 경험 부족 등을 딛고 종합 점수 95점을 기록하며 우승후보였던 일본(94점)을 단 1점 차이로 제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피겨 역사상 첫 단체전 메달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평균 나이 20살로, 참가팀 6곳 가운데 최연소 팀이다.
그로 인한 경험 부족 문제를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한국 선수들의 자신감과 패기, 그리고 대회 자체를 즐기는 마음가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