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떠난 송해를 그리워하며 가수 현숙이 쓴 편지가 수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하고 있다.
“사랑하는 송해 아빠께…”라는 첫마디로 편지를 읽던 현숙은 슬픔에 잠겨 연신 눈물을 흘렸다.
지난 12일, 故 송해 추모 특집으로 진행된 ‘전국노래자랑’에는 가수 현숙이 출연해 편지를 낭독했다.
현숙은 “이제는 아빠를 볼 수 없다는 현실이 슬프네요. 언젠가 저에게 말씀하셨죠. ‘우리 현숙이가 시집가는 걸 보고 가야겠다’라고. 저는 ‘그럼 제가 평생 시집 안 가면 우리 송해 아빠가 영원히 사시겠네요’라고 말하곤 했었죠”라고 말했다.
이어 “약속을 잘 지키던 아빠가, 결혼할 때 제 손을 잡아준다던 약속은 지키지 못하고 떠나셨네요”라고 덧붙였다.
또 “제가 부모님을 여의고 힘들어할 때 아빠께서는 저에게 ‘나를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의지해라’고 말하며 다독여 주셨잖아요”라며 “그런데 이렇게 황망하게 떠나시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현숙은 “아빠를 병원에 모시고 갈 때면, 늘 밝은 모습이셔서 곁에 오래 계실 줄 알았어요. 저는 아직도 아빠가 먼 길을 떠나셨다는 게 실감이 안 나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송해 아빠, 하늘나라에 가셔서도 제가 결혼할 때까지, 그 이후에도 늘 저를 지켜봐 주세요. 아빠 딸, 현숙이가 진심으로 기도할게요”라고 전했다.
끝으로 “송해 아빠, 사랑합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