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인류의 발길도 닿지 않은 화성에서 인간이 만든 쓰레기가 7톤이 존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웨스트버지니아 대학의 화성 탐사 로봇 연구원 카그리 킬릭 박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인류가 화성에 보낸 우주선의 총질량은 약 10톤이다.
그중에서 현재 운용하고 있는 우주선과 로버 등의 무게 3톤을 제외하면, 나머지 7톤은 화성에서 쓰레기로 나뒹굴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초로 화성에 착륙한 인공물은 1971년 소련이 보낸 ‘마스 2호’ 탐사선이다.
이후 미국과 유럽, 인도, 중국 등 수많은 국가에서 화성으로 탐사선을 보냈다.
이 탐사선들이 착륙 과정에서 잔해를 남기면서 수많은 쓰레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화성 표면에서 발견된 쓰레기는 주로 버려지거나 파손된 부품, 불시착한 우주선과 그 파편 등이다.
이 쓰레기들은 화성에서 부는 열풍을 타고 점점 먼 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화성에 버려진 지구 쓰레기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 로버인 퍼서비어런스에 의해서 종종 발견된다.
지난 6월에도 탐사선이 화성에 착륙할 때 떨어져 나온 얇은 알루미늄 포일 조각이 포착된 바 있다.
미 항공우주국 측은 “지구 쓰레기로 인해 탐사 로버가 채집한 샘플이 오염되거나, 기기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