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줄을 왜 설까요?” 햄버거 부심 드러낸 고든 램지

By 이서현

글로벌 외식기업 ‘고든램지 레스토랑’의 창업자인 영국의 스타 셰프 고든 램지가 최근 방한했다.

그는 올해 1월 한국에 고급 수제버거 매장 ‘고든램지 버거’를 열고, 지난달에는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 매장을 열었다.

고든램지 버거 매장은 아시아 최초고, 피자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 매장이다.

연합뉴스

고든 램지는 ‘고든램지 버거’ 개점 1주년과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의 한국 상륙을 기념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한국을 찾았다.

고든램지 버거는 다른 햄버거보다 비싼 편이다.

버거 단품 가격이 3만원대고, 그의 출생연도를 딴 ‘1966 버거’는 무려 14만원이다.

다소 고가임에도 고든램지 버거는 오픈 1년 만에 월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한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고든 램지 버거 인증샷을 올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인스타그램

지난 11일 기자들을 만난 그는 “냉동 고기, 저렴한 원료로 만든 햄버거를 훨씬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음에도 한국 소비자들이 매장 앞에 50~60m씩 줄을 서고 있다”며 “프리미엄 버거 전략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고든램지레스토랑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도 1인 가격이 2만9800원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견해가 많다.

그는 “소비자들은 이를 지불할 용의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 외식 시장이 역동적인 만큼 프리미엄 전략이 앞으로도 유효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런 기세를 몰아 그는 내년에 또다른 외식 브랜드를 추가할 것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다른 지역으로 매장을 확장할 의지도 내비쳤다.

지하철 2호선에서 목격된 고든 램지 | SNS

독설가로 유명한 고든 램지는 방한 당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통제인력을 배치해 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지만 램지 측이 강행하면서, 경찰과 코레일 측은 역사에 관련 경비 인력을 배치했다.

이후 램지가 지하철을 이용했으나 별도의 인파 몰림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고든 램지 인스타그램

한편, 스코틀랜드 출신 요리연구가인 고든 램지는 세계적인 셰프이자 외식기업 고든램지그룹을 운영하는 CEO다.

그는 미국의 유명 리얼리티 프로그램 ‘헬스키친(Hell’s Kitchen)’을 통해 독설 셰프로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