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 썰매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굴뚝을 타고 내려와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수상한 남자를 66년째 추적하는 기관이 있다.
우리는 그 수상한 남자를 ‘산타클로스’라고 부르며, 그를 추적하는 기관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24일(현지 시간)부터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추적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NORAD의 ‘산타클로스 추적기’는 올해로 66년째인 유서 깊은 행사로, 매년 24일 0시에 세계 곳곳에 있는 방공 레이더를 이용해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추적한다.
물론 산타는 가상의 인물이기 때문에 북극에 임의로 한 점을 설정해서 이를 추적하는 것.
어른들이 보기엔 시시한 거짓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사실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NORAD가 매년 제공하고 있는 특별 서비스다.
1955년, 미국 한 지역 신문사가 실수로 NORAD의 직통 전화번호를 산타의 번호라고 신문에 게재했고, 이를 본 아이들의 전화가 NORAD에 빗발치기 시작했다.
당시 크리스마스이브에 당직근무를 서고 있던 해리 슈프 공군 대령이 전화를 받았는데, 그는 산타를 찾는 아이들에게 “직접 통화는 할 수 없지만, 대신 산타가 어디 있는지 알려줄게”라며 몰래 위치를 알려줬다.
이것이 전통이 되어 지금의 ‘산타클로스 추적기’까지 이어진 것.
산타클로스 추적은 미국 동부 표준시간(EST) 기준 24일 새벽 4시부터 시작한다.
NORAD가 공개한 무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전화 응답원과 통화하거나 음성 응답을 통해 알 수 있고, 전화 이외에도 산타 추적 애플리케이션이나 이메일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순수한 동심을 지켜주려는 NORAD의 노력 덕분에 아이들은 이번 크리스마스 역시 따뜻하고 들뜬 마음으로 잠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