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이 빗길에 미끄러지며 넘어져 의식을 잃었다. 그 때 멀리서 이를 지켜본 공군 부사관이 뛰어와 빠르게 응급조치를 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7시께 충주시 봉방동의 한 골목길에서 A(77)씨가 뒤로 넘어지며 주차된 차량에 머리를 부딪히며 쓰러졌다.
마침 공군 제19전투비행단 소속 한성환 상사(34)가 100m 밖에서 이를 목격하고 달려왔다.
한 상사는 A씨의 의식을 살핀 후 구급대가 도착하기까지 15분간 응급조치를 했다.
그는 “멀리서 어르신이 쓰러진 걸 보자마자 달려가 괜찮냐고 여쭤봤는데 의식이 없었다”라며 “신고 후 구급대와 스마트워치로 소통하며 구급대원이 요청하는 조치를 했다. 호흡은 하고 계셔서 심폐소생술은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 상사는 “노인이 머리와 허벅지를 가리켰는데, 갑작스럽게 놀란 근육이 경직돼 아픈 건가 싶어 주물러 드렸다”라며 “머리는 출혈이 안보였는데 뇌 안쪽을 다친 건가 싶어 계속 말을 걸어 의식을 잃지 않게 했다”라고 전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넘어지며 고관절을 다쳤으나 다행히 수술 후 안정을 찾았다고 한다.
A씨의 아들은 “한 상사님께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을 텐데 달려와서 도와준 덕분에 아버지가 목숨을 구했다”라며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