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원룸에 몰래 지내다가 이를 발견한 건물주를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40대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원주시의 한 원룸에서 건물주 6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잠금장치가 고장난 빈 원룸에 몰래 들어가서 살다가, 한 세입자로부터 고장 수리 요청을 받고 건물을 찾은 B씨와 맞닥뜨렸다.
B씨는 놀라 소리를 질렀고, 이에 A씨는 갖고 있던 흉기로 B씨를 수차례 찔러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B씨의 가방과 휴대전화를 챙겨 달아났다.
B씨 가족의 미귀가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17일 원룸에서 숨진 B씨를 발견했고,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끝에 18일 모텔이 숨어 있는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강도 전과가 있고 사전에 가지고 있던 흉기로 범행을 저질러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될 걸로 판단하고, 현재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