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 사고로 알프스산맥에 파묻혔다가 반세기만에 발견된 보석상자

By 김우성

1966년 1월 24일. 인도 뭄바이에서 영국 런던으로 가던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추락했다.

추락 지점은 4,807m 높이의 알프스산맥 최고봉 ‘몽블랑’이었고, 이 사고로 승객 117명이 전원 사망했다.

그로부터 47년 후, 몽블랑을 오르던 프랑스의 한 등반가가 의문의 보석상자를 발견했다.

프랑스 몽블랑 등반,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보석상자에는 에메랄드와 루비, 사파이어 등 15만 유로(약 2억 원) 상당의 보석이 들어 있었다.

이는 과거 몽블랑에 추락한 사고 여객기에서 흘러나온 유류품으로 추정됐다.

등반가는 관련법에 따라 보석상자를 수사 당국에 넘기고 주인을 찾기만을 기다렸다.

당국은 승객의 유가족을 중심으로 수년간 수소문했으나, 상자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 에메랄드와 루비, 사파이어 등 15만 유로(약 2억원) 상당의 보석이 들어 있는 상자는 사고 여객기에서 흘러나온 유류품으로 추정됐다. / 샤모니몽블랑시

그렇게 8년이 지났고, 당국은 보관 기한을 넘긴 보석상자의 절반을 등반가에게 보상금으로 주고, 나머지를 박물관에 전시하기로 했다.

샤모니몽블랑시는 지난 3일(현지 시간) 공식 성명에서 “상속자를 찾기 위해 8년간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며 “보석학 전문가 2명에게 맡겨 보석을 정확히 절반으로 나눠 등반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등반가가 받은 보석의 값어치는 7만 5,000유로(약 1억 원)에 달한다.

한편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알프스에서는 얼음에 묻혀 있던 유류품들이 연이어 발견되고 있다.

샤모니몽발랑시는 3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성명에서 “상속자를 찾기 위한 8년간의 수색을 마쳤다. 보석학 전문가 2명이 시 당국과 등반가에게 정확히 보석 절반씩을 나눠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