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중인 비행기 문을 열기 위해 난동을 부리는 승객에 대한 외국 항공사의 대처 방법이 화제가 됐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소셜 미디어 플랫폼 ‘틱톡’에는 심야 비행 중 기내에서 일어난 소동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공개한 누리꾼은 “지난 6일 오전 1시 30분쯤 아메리칸항공 비행기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승무원들이 갑자기 화장실 문을 잠그고 기내를 뛰어다니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기내 앞쪽에서 분명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누리꾼이 앉은 자리에서는 속삭이는 소리만 들렸다고 한다.
잠시 후 기장이 방송을 통해 ‘모두 자리에 앉아 있어라’라고 말했다. 이어 “기내 앞쪽에서 문제가 일어났고, 현재 처리 중”이라고 안내했다.
이후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했고, 비행기에서 내리기 위해 복도를 걸어가던 누리꾼은 창가에서 입과 몸이 테이프로 묶인 여성을 발견했다.
누리꾼은 이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영상 속 여성은 양손이 결박돼 있었고, 몸은 의자와 함께 테이프로 고정돼 있었다. 입에도 테이프가 붙여져 있었다.
누리꾼은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내리기 위해 그 여성을 지나쳤을 때, 여성은 울면서 소리쳤다”면서 “밖에는 들것과 함께 구급대원들이 기다리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아메리칸 항공 대변인은 “지난 6일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 샬럿으로 향하던 중 이 고객이 문을 여는 것을 시도했다”면서 “또 승무원을 무는 등 폭행하고 부상을 입혀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고객들과 승무원들의 안전을 위해 비행기가 착륙할 때까지 그 여성을 통제한 것”이라며 “착륙 후에는 구급요원을 불러 병원으로 이송시켰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