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 아기를 태우는 것 자체가 솔직히 이해가 안 된다.”
“누구나 말 못하는 아기 시절이 있었는데 어른들이 이해해야 한다.”
비행기에서 우는 아기 때문에 휴식 시간을 방해받은 기억, 누구나 종종 겪었을 일이다.
지난 7일 온라인 공간에서는 비행기에 아기를 태우는 것 자체가 민폐라는 의견과 그 정도는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려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작성자 A씨는 “비행기에 아기 있다고 너무 미워하지 말아 주세요”란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겪었던 일화를 전했다.
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A씨 부부는 아기를 데리고 연말을 맞아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A씨는 아기에 대해 “예전에 괌에 다녀왔을 때도 편도 4시간씩을 조용히 잘 잤다”라고 설명했다.
그랬던 이들은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한 커플을 만나며 기분이 상당히 언짢았다.
A씨 가족 앞자리에 앉은 이 커플은 아기가 있는 자리들을 번갈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심지어 아기가 조용히 있는데도 투덜거렸다고 했다.
이에 A씨는 일부러 아기에게 “앞자리 이모가 불편해하실 수도 있으니까 얌전하게 과자 먹고 자는 거야”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
시간이 흐르자 일본 국적으로 추정되는 아기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다만 아기는 30초 만에 울음을 그쳤다.
하지만 이 커플은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자 또다시 아기가 있는 자리들을 번갈아 보며 투덜댔다.
A씨는 “아기를 데리고 여행하러 온 가족은 대체 어디까지 노력해야 하냐”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기내에서 우는 아기를 달래지 않는 건 문제가 있지만 아기가 있는 이유가 죄는 아니지 않나”라며 넋두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펼쳤다.
먼저 누리꾼들은 “아기가 있다는 이유로 짜증 내는 거 진짜 별로다”, “아기가 울어도 어쩔 수 없지 않나. 서로 불편한 거 참고 사는 게 사회인데”, “아기니까 우는 거고 달래졌으면 됐지. 조금을 못 참아서 눈치 주고 한숨 쉬네”, “자기들도 아기 시절이 있었을 텐데”라며 커플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반면, “아기는 울어도 돼. 그런데 굳이 말도 못 하는 갓난쟁이를 비행기 태우는 부모가 이해 안 간다”, “비행기같이 폐쇄적이고 조용한 곳에서 30초든 3초든 우는 소리는 듣기 싫다”, “커플도 자기들이 예민한 거지 부모한테 뭐라고 하지 않았잖아. 자기 자리에서 한숨 쉬는 것도 안 되나” 등의 의견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