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 나타날 리 없는 괴생명체를 발견하고 놀란 조종사와,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태연히 비행을 즐기는 고양이의 모습이 웃음을 줬다.
지난 7일 페이스북 페이지 ‘storyful’에는 남아메리카에 있는 한 비행장에서 촬영된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비행기에 나란히 탄 조종사와 여성 손님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여느 때와 같이 조종사는 비행기의 상태를 점검하며 비행을 준비했고, 여성은 이렇게 스릴 넘치는 비행은 처음인지 어쩐지 조금 긴장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출발 준비가 끝나고 활주로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한 비행기는 서서히 하늘로 떠올랐다.
그렇게 평범한 비행 영상인 줄 알았으나, 사실 이 영상의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의 날개 쪽에서 갑자기 ‘고양이’ 한 마리가 꾸물꾸물 모습을 드러냈다.
자기도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는 듯 고양이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두리번거리더니, 이내 불어오는 바람과 스릴을 즐기기 시작했다.
그런 사실도 모른 채 운전에만 집중하고 있던 조종사가 고개를 돌렸고, 하늘에서 난생처음 만난 고양이를 발견한 그는 깜짝 놀라 그대로 얼어버리고 말았다.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듯 조종사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다시 확인했지만, 분명 그곳에는 고양이가 있었다.
곧 조종사는 정신을 차리고 고양이의 안전을 위해 착륙을 결정했다. 그는 여성에게 고양이의 존재를 알린 뒤 천천히 지상으로 향했다.
고양이는 이미 비행에 적응한 듯 놀란 기색도 없이 비행기가 착륙하는 순간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15년 처음 공개돼 화제가 됐다. 현재 고양이는 비행장의 마스코트가 되어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