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가 곧 추락하니 기도하라는 안내방송에 자포자기한 승객들 (실제 상황)

By 연유선

위급상황이 발생한 인도의 항공기 내부에서 승무원들의 대처가 논란이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인도 저비용 항공사 스파이스제트 소속 항공기가 하이데라바드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수요일 인도 고아에서 출발한 여객기는 오후 11시경 갑자기 기내에 자욱한 연기가 퍼지기 시작했다.

연기는 기내에 가득 찼고 몇몇 승객들은 연기로 인해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CANVA

하지만 위급 상황에서 천장에서 내려와야 할 산소호흡기는 작동하지 않았다.

당시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숨이 막힐 것 같았다”, “몇몇 승객들은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승객들을 더욱 혼란하게 한 것은 승무원들의 안내방송이었다.

승무원들은 혼란에 빠진 승객들을 향해 “신에게 기도를 시작하라”는 방송을 했다. 안내 방송을 들은 승객들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기도를 했다.

The Sun

다행스럽게도 해당 항공기는 목적지인 하이데라바드 공항에 무사히 비상착륙했다.

천만다행으로 비상 착륙에 성공했지만 승무원들이 위급 상황에서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일었다.

그러나 해당 항공사는 승무원들이 훈련받은 대로 적절한 대처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승객들은 비상 착륙하기 직전 25분 동안 산소마스크가 내려오지 않아 숨쉬기 힘들었고 심지어 승무원들이 당시 상황을 촬영한 승객들의 핸드폰을 뺏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Lufthansa Technik

한편 인도 항공감시청 민간항공국(DGCA) 예비조사 결과, 이번 사고의 원인은 블리드 밸브를 통해 엔진 오일이 에어컨 시스템에 유입되어 객실에 연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항공기가 비행하는 동안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공기를 흔히 블리드 에어(Bleed Air)라고 부른다.

민간항공국은 이번 사건으로 스파이스제트 항공사에 비행편의 50%만 제한 운영하도록 지시했다.